코인 거래소에서 "USDT"나 "USDC" 보신 적 있나요? 그냥 ‘달러’라고 쓰면 좋을 텐데 왜 알파벳을 섞어 놓는지 헷갈렸죠. 

그런데 코인 시장에 USDT와 USDC는 단순한 약자가 아니라 코인판에서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의자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돼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 공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해드릴게요.

 

USDT와 USDC, 그냥 달러랑 뭐가 다른 거야?

처음 비트코인을 샀을 때, 가격이 1시간 만에 3%나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순간 저는 '내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뛸 수 있구나'를 깨달았죠. 그때 거래소에서 한 지인이 "USDT나 USDC로 옮겨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이 두 녀석은 변동성이 심한 코인판에서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사실을.

USDT는 '테더(Tether)'라는 회사에서 발행하고, USDC는 '서클(Circle)'과 코인베이스(Coinbase)가 함께 관리해요. 

둘 다 1 USDT = 1 USD, 1 USDC = 1 USD로 맞춰져 있어서, 코인 가격이 널뛰기를 해도 제 자산 가치는 거의 변하지 않죠.

물론 완벽하게 동일하진 않아요. 시장 상황에 따라 1 USDT가 0.999달러가 되거나 1.001달러가 될 수 있죠. 하지만 그 차이는 정말 미세해서, 일반 거래에서는 거의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중요한 건, 이 둘이 현금처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거예요.

왜 굳이 현금 말고 USDT와 USDC를 써?

여기서 반대 개념을 하나 짚어볼게요. "그냥 달러로 거래하면 되잖아?"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어요. 맞아요, 현실 세계에서는 달러 지폐를 주고받으면 되죠. 하지만 코인 세계는 조금 다릅니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현금 입출금이 복잡하고, 어떤 곳은 아예 현금을 직접 받지 않아요. 대신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입금과 출금을 처리하는 거죠.

또 하나, 코인판에서 자산을 옮길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보낼 때 가격이 갑자기 5% 빠질 수 있죠. 이럴 땐 USDT와 USDC로 바꿔놓으면 이동하는 동안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 전 세계 24시간 돌아가는 코인 시장에서는 은행처럼 "주말·공휴일 휴무"가 없어요. 달러 송금은 주말에 막히지만, USDT와 USDC는 시간 제약 없이 전송할 수 있죠. 이게 정말 편리해요.

USDT와 USDC의 장점과 단점

USDT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거래소마다 거의 필수처럼 지원하고, 유동성이 엄청나요. 그래서 코인판에서 "현금"이라고 하면 보통 USDT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테더사는 준비금 투명성 논란을 여러 번 겪었고, 실제로 보유 달러가 발행량보다 적다는 지적을 받은 적도 있죠.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USDT 대신 USDC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DT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마치, 약간 의심스러워도 편의성이 너무 좋아서 계속 쓰게 되는 편의점 같은 존재랄까요.

USDC는 투명성을 강조합니다. 매달 회계 법인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준비금이 100% 달러나 달러 표시 자산으로 보장된다고 주장하죠. 그래서 신뢰성 면에서 USDT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_를 받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미국 규제 당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합니다. 그리고 USDT에 비해 유동성이 적어서, 특정 거래소나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일 수 있죠.

변동성 코인의 매력 (흔한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이 이렇게 안정적이라면, 왜 변동성 있는 코인을 계속 살까요? 바로 수익의 가능성 때문이에요. USDT와 USDC는 자산 가치를 지키는 데는 최고지만, 돈을 불려주지는 못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처럼 가격이 오르면 자산이 불어나는 코인은 ‘위험과 보상’을 동시에 줍니다.

그래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과 변동성 코인을 적절히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죠. 저는 이걸 마치 ‘안정적인 쌀밥’과 ‘매콤한 반찬’의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밥만 먹으면 심심하고, 반찬만 먹으면 속이 쓰리죠.

여러분이 자주 거래하는 거래소, 주로 이용하는 네트워크, 그리고 투자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단기 트레이딩이 많다면 유동성이 높은 USDT가 유리하고, 장기 보관 목적이라면 투명성이 높은 USDC가 안정감을 줍니다.

완벽 정리 – 송금 속도와 네트워크 이야기

처음 해외 거래소로 자산을 옮길 때, 저는 무려 3시간 동안 전송 완료 알림을 기다렸어요. 코인판에선 그 3시간이 3년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알고 보니 네트워크 선택이 문제였어요. 이더리움(ERC-20) 네트워크를 쓰면 안정적이지만 수수료가 비싸고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요. 반면 트론(TRC-20) 네트워크를 쓰면 수수료가 거의 없고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실제로 USDT는 트론 기반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저렴하고 빠르거든요. 반면 USDC는 아직 이더리움 기반 사용이 많아서, 일부 사용자는 속도와 수수료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끼죠.

여기서 반대 개념 하나. 빠른 네트워크가 항상 좋은 건 아닙니다. 때때로 빠른 전송은 보안·검증 절차가 간단하다는 뜻일 수 있거든요. 안정성과 속도 사이에서 어떤 걸 더 중시할지는 사용자 선택입니다.

완벽 정리 – 거래소 상장 범위

거래소에서 코인 거래를 해보면, 어떤 코인은 USDT 마켓에서만 사고팔 수 있고, 어떤 건 USDC 마켓에서도 가능하죠. 대체로 USDT는 거의 모든 거래소·거래쌍에서 지원됩니다. 이건 USDT가 스테이블 코인 중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사실을 증명하죠.

USDC는 주로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에서 더 많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 합법 거래소들은 USDC를 메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서 반대 관점: 어떤 투자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거래소 상장 범위보다 발행사의 신뢰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이 경우 USDT보다는 USDC를 선택할 수 있죠.

완벽 정리 – 발행 구조

USDT는 준비금 중 일부를 채권, 회사채, 금, 기타 자산 형태로 보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 현금 100%'가 아니죠. 반대로 USDC는 발행사 서클이 매달 미국 회계법인에 준비금 보고서를 제출하고, 100% 달러 및 달러 표시 단기 채권으로 보관합니다.

이 차이는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때, USDC 준비금 일부가 그 은행에 묶이면서 1 USDC 가격이 0.88달러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요. 반대로 USDT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죠. 이 사건은 "100% 달러 준비금"이라고 해도 은행 리스크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