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해외 저가품 가격을 높이고, 미국 제품 소비를 늘리려 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건 불편하지만, 이를 경제 체질 개선의 과정으로 본 것이죠. 그 과정에서 정치 전략, 기업의 대응, 소비자 심리까지 복잡하게 얽혔습니다.
물가 상승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물가가 오른다”는 말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수십 년간 관세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대통령이 된 이후엔 이를 실제 정책으로 옮겼습니다. 보통 관세를 부과하면 가격이 오릅니다. 누구나 아는 상식이죠. 그런데 그는 물가 상승을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의 통증처럼 ‘거쳐야 할 단계’로 바라봤습니다.
트럼프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값싼 수입품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국내 제조업이 약화되고 국민 소비 습관도 변질됐다고 본 겁니다. 관세로 가격이 오르면, 그동안 무심코 집어 들던 값싼 해외 제품 대신 국내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는 이를 ‘경제 체질 개선’이라고 불렀습니다.
관세 부과 소식이 처음 전해진 4월 초, 미국 대형 마트에서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카트에 휴지를 가득 싣고 계산대로 향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죠. “왜 하필 휴지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뭘 사야 할지 모르겠으니, 매일 쓰는 것부터 사두자.” 이는 미국 사회가 비상 상황에 대비한 경험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쌀, 라면, 생수 같은 필수 식료품이 먼저 동이 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그런 위기 대응 습관이 없었던 겁니다.
관세와 물가 상승의 숨은 정치적 계산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관세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였지만, 그 속에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정면으로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은 부자가 될 것이고, 여러분도 함께 부자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강조했죠.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였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제프 베이조스 CEO에게 전화를 걸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은 가격 인상 공지를 철회했고, 이는 다른 기업들에게 강력한 신호를 주었습니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드러내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죠.
정치인 입장에서, 경제 정책의 단기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보이게 하는 건 중요한 전략입니다. 물가 상승을 정책 실패로 연결시키는 여론이 생기면, 다음 선거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가격 인상이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율했고, 언론과의 소통에서도 부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체질 개선’으로 보는 시각
경제학에서는 대개 물가 상승이 소비자 후생을 감소시키는 현상으로 설명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달랐습니다. 그는 과도한 수입품 소비가 국내 산업을 약화시키고, 결국 국민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인형 30개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그의 발언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재무장관 역시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중국 등에서 싸게 들여오는 물건이 생활 곳곳을 잠식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내수 산업이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마치 다이어트 과정과도 닮았습니다. 처음엔 식단 조절이 힘들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건강이 개선되듯, 소비 습관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접근이 성공하려면 가격 상승분을 국민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대체재가 충분히 공급돼야 합니다.
물가상승 충격을 줄이는 두 가지 방법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상승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첫째, 가격 인상의 단계적 적용입니다. 예를 들어 20%의 관세를 한 번에 적용하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지만, 이를 12개월 또는 36개월에 걸쳐 조금씩 올리면 소비자들이 받는 체감 충격은 훨씬 작아집니다.
둘째, 세제 혜택을 통한 완충입니다.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대규모 감세 법안을 통과시켜 기업들의 법인세를 낮췄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입니다. 이 회사는 감세 덕분에 약 21조 원의 세금을 환급받았고, 이를 통해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단순한 ‘가격 올리기’가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가격 조절’이었습니다.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정책 효과를 끌어내는 정치·경제적 균형 잡기였던 셈입니다.
물가 상승의 일시성과 통계의 함정
물가 상승이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지속성’입니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종종 일시적인 충격에 그칩니다. 통계가 전년 대비를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올해 가격이 오르면 내년엔 그 인상분이 기준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관세로 한 번 가격을 올린 뒤, 통계상 상승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었죠. 만약 선거가 다가올 때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정책이 성공했다고 주장하기 쉬워집니다.
물론 이 전략은 외부 변수에 취약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예측하지 못한 추가 물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같은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아무리 정교한 물가 관리 계획이라도 무너질 수 있죠.
물가 상승의 글로벌 파급 효과
미국의 물가 상승은 전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킵니다. 세계 무역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미국 물가가 오르면 다른 나라에도 연쇄적으로 압력이 가해집니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미국의 수입 감소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를 잡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대신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하면, 베트남·인도 같은 신흥국 수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변화는 세계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고, 각국의 경제 전략에도 영향을 줍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응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처음 가격이 오르면 강한 반발이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가격을 ‘정상’으로 받아들입니다. 마치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변화에 둔감해지는 거죠.
정치인들은 이 심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초기 반발만 무마하면, 이후엔 가격 인상분이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들어 문제 제기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축 여력이 줄고, 선택 가능한 소비 폭이 좁아지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물가 상승, 피할 수 없는 현실과 우리의 선택
결국, 물가 상승은 피할 수 없는 경제 현실입니다. 중요한 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비하느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반대로 위험 요소로만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물가 상승 전제의 생활 전략’입니다. 소비 패턴을 점검하고, 필수 지출과 선택 지출을 구분하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기치 못한 경제 변화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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